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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팬으로써 그간 선수 혹사라 할 수 있는 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님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품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으면 다른 모든 것은 OK라며 그냥 넘어갔었습니다만 

08~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원주 동부 대 전주 KCC의 경기에선 여러모로 전창진 감독의 선수 기용에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1. 이광재 선수가 추승균 선수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지난 4강 플레이오프 1, 2, 4차전에서 충분히 검증된바 있는데 1쿼터에 추승균 선수가 연속 4득점할 동안에 이광재 선수를 마크맨으로 놓았던 것은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2. 뒤늦게 추승균 선수의 수비수로 이광재 선수를 대신해 윤호영 선수를 투입, KCC에서는 추승균 선수 대신 강은식 선수를 대체 투입함으로써 KCC 허재 감독의 노림수에 마냥 끌려다니게 되었고요.
  3. 오늘 동부의 패인은 3쿼터. 동부가 4분간 3득점하는 동안 KCC가 12점을 득점하게 되면서였습니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이때 동부의 외곽 3점슛터인 강대협, 이광재의 슛이 계속 불발되었는데 왜 또다른 3점슈터인 손규완을 끝까지 기용하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4. 3쿼터에 경기가 풀리지 않음으로써 KCC에 내내 끌려가게 되었는데 이건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동부가 가장 경기가 안풀릴 때의 모습을 4강 플레이오프에 그대로 가져온 모습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는 포지션별로 다른 선수를 대체 투입해 봄으로써 얼마든지 전세를 만회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잠깐은 주전들이 체력을 세이브하며 정신적으로 재무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5. 방송에선 계속 김주성 선수의 왼쪽 무릎을 이야기했는데 몸이 안좋은 부분이 있다면 왜 잠시라도 변청운 선수를 교체 투입해주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6. 이날 표명일 선수의 슛감은 좋지 않았고 어시스트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1쿼터 좋은 슛감을 보인 이세범 선수를 왜 쓰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설령 3점슛이 아니더라도 외곽에서 안쪽으로 볼을 찔러 넣어주는 패스는 이세범 선수가 표명일 선수보다 나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경기즌 전창진 감독님의 선수 기용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난 경기라 하겠습니다. 왜 어떤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시종일관 정공법만 쓰고 주전만 고집하는 걸까요. 벤치 멤버들에게 신뢰가 가지 않아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동부의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도 다른 팀의 벤치 멤버들과 다를바 하나 없이 대학땐 난다 긴다 하던 선수들입니다. 평소 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이 선수들이 실력이 살고 주전들이 부상에 있을때 이들이 새로이 주전이 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인데요. 전창진 감독은 동부의 주전인 표명일, 강대협 선수도 다른 팀에선 벤치 멤버에 불과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경기운영만 놓고 보았을때 한마디로 일부러 KCC에게 저주려 한 것이거나 평소 형 동생 하며 지내던 사이인 허재 KCC감독의 전술을 자신보다 낮추어보았기 때문이 아니면 있을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이제 동부는 하릴없이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FA대상자들이 많아 내년 동부는 올해보다도 약한 전력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도 내년엔 용병제 룰이 바뀌어 2인 보유, 1인 출전이 되게 되었는데 농구 센스가 부족한 크리스 다니엘스와 팀플레이를 저해하고 개인플레이를 고집하던 화이트를 퇴출하고 김주성과 하이 앤 로를 오가며 적절히 헬프 디펜스를 뛰어줄수 있는 센터 용병과 신장도, 몸빵도 되는 파포 용병을 구했으면 하고 부디 벤치 멤버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기회를 줌으로써 표명일, 강대협을 이어 새롭게 동부에 농구에 미친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응원할 팀이 없어진 2008~2009 챔피언 결정전에서 허재 감독님의 전주 KCC가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P.S) 전창진 감독님이 연봉 5억에 부산 KTF 감독으로 가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되도록이면 원주를 안떠나셨으면 좋겠지만 정 가신겠다면 붙잡을 수 없는 노릇이겠죠. 부디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정공법을 쓰나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변칙적인 코트 운영을 할 수 있는 그런 감독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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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이루 2009/04/17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전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전창진감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한판...
    전술적인 면에서 패배를 인정해야겠습니다 ㅡㅡㅋ
    전창진 감독은 빛나는 선수들의 덕을 많이 본듯해서... 쩝 지니까 섭섭하네요
    다음시즌에 FA로 선수들 풀려나가면 어떻게 될지... 동부는 아직 더 강해져야하거늘~

    • Favicon of http://thinkdifferent.tistory.com BlogIcon 시렌 2009/04/17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광재는 군대 안가는 것 같은데 강대협, 표명일이 FA로 알고 있습니다. (표명일은 아닌가) 올해도 KCC, 삼성이 우승을 다투는데 내년엔 각각 애킨스, 산드린을 영입해 더 강해지니 다른 팀들은 들러리로 전락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