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엔 '삼국지'보단 '초한지'를 더 좋아하고 '초한지'보다는 '열국지'를 더 좋아해서. '초한지'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고 했을때 마냥 기뻐했습니다. 근데.....
'초한지'를 한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절대"로 보지 마세요.
2시간 14분이라는 상영시간. 애초에 책으로 5권 이상 분량의 내용을 담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것을 알았지만 내용을 너무 많이 생략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완전 엉터리에요.
홍문연 이전에 한신이 유방 편으로 귀의해 유방을 위해 초 회왕을 구한다는 설정이지를 않나, 유방이 한중에 머무르고 있는데, 항우가 유방을 사로잡으러 출동했다 포위당하고 사면초가로 죽음을 맞는다, 유방은 범증의 계책에 속아 한신, 영포, 팽월은 말할 것도 없고 장량에 군사를 보내 살해하며 충격을 받은 번쾌는 자살한다는 완전 이상한 내용이니 뭐. -_-;;
'감독이 대체 누구야' 하고 봤더만 일찌기 손발을 퇴갤하게 만든 '삼국지 : 용의 부활'을 찍은 이인항 감독. ← 어휴!! 남의 나라 감독에게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진 않지만 이딴 식으로 찍으려면 제발 찍지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볼만한 3, 4가지 이유를 들자면
- 말 그대로 유방의 목숨이 간당간당했던 홍문연에 관한 부분을 범증과 장량의 바둑 대결을 빌어 그럴싸하게 묘사했다는 점.
- 해하대전에서 항우가 100만대군에 포위당하는 모습을 그럴싸하게 표현했다는 점 ← 이게 CG일까요. 아니면 다 사람일까요. 아무리 중국이 인건비가 싸다지만 당연히 CG 겠지?
- 우미인 역으로 출연하는 유역비 너무 예뻤다.
- 유방 역의 여명하고 항우 역의 풍소봉 너무 잘생겼다. 특히 항우 역의 풍소봉. 우리나라로 치면 슈퍼 주니어의 최시원씨랑 비슷한 느낌인데, 등빨이 더 있고 수염에 검은 두루마기가 너무 카리스마 있어 보여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될 정도더군요.
근데 '초한지'를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절대 안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초한지'의 내용을 감독이 너무 제멋대로 엉망징창 만들어 놔서 보고 나면 잔뜩 심기만 불편해 집니다. 차라리 예전 북경 올림픽때 개봉했던 '삼국지 : 적벽대전' 마냥 홍문연의 내용을 1시간 분량으로 잡았다면 나머지 1시간 분량은 파촉에 들어가서 한신이 암도진창 하는 장면까지만 그리고 2편를 찍겠다고 했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졌는데요. 결국 감독의 성향 문제고 이미 찍은 결과물이 이거 밖에 안되는 거니깐. -_-;;
음!! 전 역대 군사전략가들 중에 한신을 가장 좋아라 해서 그런 한신에게 항우 따위가 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생각하는 쪽이었다면 요즘엔 점점 어떻게 천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엄청난 세력을 가졌던 항우가, 70번 싸워 70번을 모두 이겼다는 항우가 왜 고작 마지막 1번의 싸움에 고꾸라졌을까 싶어지더군요.
유방의 본진만 털어버리면 한신이고 영포고 팽월이고 그냥 자멸할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요. 군사적 재능을 따지자면 유방보다는 한신, 영포, 팽월이 월등하게 뛰어난데.- 만약에 대나라를 치고 있을 한신을 뒤치기 한다든가 영포나 팽월 한쪽을 쫓아가 아예 짓이겨 버렸다면 유방에 질 일은 절대 없었겠지 말입니다. - 매번 전쟁을 다 이겨놓고도 보급 문제로 후퇴하다 결국 한방에 끝장나는 모습을 보면 왜 하필 유방과 항우가 한 시대에 태어난 것인가 싶고 사람 인생이란거, 정말 한방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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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한지, 삼국지, 열국지 등등 중에서도 초한지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영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한신의 전략가 이미지가 안드러난것은 약간 아쉽지만 영화의 포인트 자체가 긴역사를 홍문연안에 압축시켜서 담는거니까요. 한신역 안지걸도 상당히 임팩트 있었습니다. 저는 강추하겠습니다
전 책을 읽은 사람은 대체로 싫어할 영화라고 봤는데 - 저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삼국지 용의 부활도 마찬가지 - 저랑은 다른 시각이시네요.
저도 초한지에 관한 영화가 나온다 할땐 정말 기대했는데 볼때는 완전 실망했습니다... 이건 진짜 역사를 180도 바꾼거라고나 할까요? 유방성격이 완전 성인군자에다가 한신과 유방의 첫만남이 완전... 항우의 마지막도... 뭐랄까... 너무 억지스럽다고나...할까요? 시간을들이면서 항우의 최후를 정말 애통하게 그려야 햇는데... 우미인과 동반자살... 로맨틱한데... 이건...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잖습니까... 보다가 영화 잘못빌려온줄 알았음.
영화를 보면서 이감독이 역사인물을 다시 재창조한듯한 느낌이 내내 들더군요... 감독보니깐 삼국지 용의부활... 보다가 관우가 관우가 아니게된듯한 느낌이들듯이 초한지보면서 초한지가 초한지가 아니게된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