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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톰은 새롭게 사장 비서로 온 썸머에 첫눈에 반합니다. 그녀에게 조금씩 다가서려고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어설픈 몸짓으로 그녀의 시선을 끌려 하고. 결국 동료의 도움으로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말을 떠나 아예 사랑따위는 믿지 않는 썸머는 톰에게 가까워졌다가도 이내 선을 긋고는 친구로 지내자고 이야기합니다.

영화 '500일의 썸머'는 여느 로맨틱 코메디 장르의 영화들과는 달리 "두 사람은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해피엔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목에서 500일이라는 시한을 정함으로써 그들의 만남은 그렇게 끝났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실패한 연애담을 철저히 톰의 관점에서 썸머에 대한 사랑의 기억, 추억을 뒤죽박죽 섞어가며 보여줍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승전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독특한 시도라고 보아야겠지만 조금만 정신을 딴데 두면 영화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좋은 시도라 칭찬해야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주 : 아래 내용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톰의 실패한 연애담 - 누구나 사랑의 열병을 앓은 기억은 있다

4차원적인 썸머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썸머는 톰과 함께 쇼핑을 가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도 하고 19금 영화를 보다가 우리도 저거 되나 보자며 그짓을 하기도 합니다. 또 공원 한복판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자x(남자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라는 단어를 몇번이고 외쳐 공원에 놀러나온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즐거워 하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톰.


하지만 썸머는 톰에게 우리는 "그저 친구 사이일뿐"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톰은 키스하고 포옹하고 섹스하는 친구가 세상에 어디 있냐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온갖 애를 다 쓰지만 엉뚱하게도 그녀는 다른 남자와 약혼을 하고 맙니다. 충격에 빠진 톰은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져서 끝내는 회사도 때려치우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의 추억이 겯든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두사람. 그녀를 사랑이라 믿었던 톰은 이제 사랑따윈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톰은 썸머에게 세상에는 운명이나 사랑따윈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사랑따윈 없다고 이야기하던 썸머는 세상에 운명이나 사랑은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남편이 그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운명이라고. 썸머는 단지 톰이 자신에게 그런 운명이나 사랑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직장 면접을 보러 간 자리에서 톰은 우연히 만나 자신에게 말을 건 여자에게 끝나고 커피 한잔 하겠냐고 권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오오텀(가을). 톰은 오오텀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면서 썸머와의 길었던 인연을 끝낼 것임을 예고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 보기 나름이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 로맨틱 드라마

이 영화 '500일의 썸머'는 어떠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았습니다.(이별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보통 이런 경우 '기대보다 재미있었다'소리가 나오는데 이 영화는 '기대도 안했지만 별로다'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로맨틱 코메디 장르의 영화라고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이 영화의 어느 부분이 '로맨틱 코메디'인건지. 상대적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주인공 톰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주인공 여자 '썸머'에게는 욕이 나왔습니다. 대체로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라 생각해 왔습니다만 이런 류의 영화가 또 나온다면 리고 그걸 본다면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 자체에 혐오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조금 더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여자라는 성별 자체에 증오심을 갖게 될런지도. =_=;;

실제로 친구 녀석중에 이런 유형의 여자(썸머같은 스타일의 엽기녀는 아니지만)분과 만난 친구 녀석이 있었는데, 만날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느니 "우리 며칠만 헤어져서 생각해 보자"느니 하는 얘기에 친구 녀석은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한건지 모르겠다며 저나 주변 친구들에게 상담을 의뢰하더군요. 결국 그 친구 녀석의 경우 그 여자분랑 헤어졌는데 남자인 제가 볼땐 애초에 상대가 마음에 안든다면 그냥 거절하면 됐을 것을 사귀기로 해놓고서 왜 상대를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마크 웹은 당초 내년 개봉 예정이었던 '스파이더맨 4'의 새 감독으로 낙점되었더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는 잘린듯. 해서 영화 개봉 일자도 2012년으로 늦춰졌다고 합니다. 신임 마크 웹 '스파이더맨' 감독은 새로운 피터 파커의 주인공으로 이 영화의 조셉 고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연출력으로 보건데 감독의 역량은 분명 독특하고 신선하겠지만 다른 의미에서 MJ와 피터 파커의 러브 러브 모드를 이상하게 갈라놓는 것은 아닐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뭐 영화 '스파이더맨'은 이들의 연애 전선이 갈등을 겪는다는게 영화의 한 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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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용과같이의 생각

    Tracked from dragon's me2DAY 2010/02/06 16:23  삭제

    500일의 썸머 - 그는 나쁜 년을 사랑했다 http://durl.me/aw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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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jooo 2010/02/08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이영화 되게 재미있게봤는데^^노래도 너무좋더라구요

    • Favicon of http://thinkdifferent.tistory.com BlogIcon 시렌 2010/02/08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여자 주인공 때문에 짜증이 너무 많이 나서. 그런 여자랑 사귀고 난다면 정신병을 앓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